한 참 동안 육아기록을 쓰지 못했다. 이유는 '바뻤다.' 안하던 엄마, 아빠 노릇이 몸에 베지 않아서인지 아내와 난 하루종일 서 있다. 사홍이가 3~4시간 간격으로 밥을 먹고, 하루에 10번정도 기저귀를 갈고, 보채면 수시로 안아서 달래주고, 목욕시키고, 우리 부부도 틈틈이 밥을 먹고, 집안 청소하고, 빨래하고, 젓병삶고, 밥하고, 국끓이고, 반찬만들고, 고양이 밥 주고, 고양이 화장실 치우고, 설겆이하고, 빨래개고, 쓰레기버리고, 택배오면 정리하고... 셀 수도 없이 많은 일을 하루 종일 하고 있다. 틈나면 잠자기 바쁘고, 틈틈이 집에서 돈벌이를 해 나간다. 아직 익숙치 않아서 뭔가 부산스럽고 번잡하다 손 치더라도 엄마 혼자 감당할 양이 아니다. 우린 둘이 하는데도 무릅 허리 삭신이 쑤시는데, 혼자 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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