출처 : www.newsfact.kr
'곡성(哭聲)' 많은 으스스한 포스터가 있지만 스크린밖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 사진을 택한 이유는 내가 '쥐 좃만한 간댕이' 소유자이기 때문이다. 그나마 밝게 웃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'영화일 뿐이야~'라고 스스로 안도한다.
패러디 B급 영화처럼 온갖 괴기가 짬뽕되었다고 편히 팝콘먹으면서 볼 생각은 접는게 좋을 것이다. 많은 스포성 글들이 쏟아질만하다. 사실 스포라곤 하지만 역시 추측과 이야기에 대한 '의심'에 불과하다. 일단 나감독의 승이다. 스크린이 꺼진 후에도 관객은 여전히 산속을 헤매게 된다. 생각을 되짚어 볼 수록 종구를 지배했던 악마를 부르는 건 아닐지 겁이 덜컥난다.
'곡성(哭聲)' 은 밤의 어둠을 의지하지 않는다. 밤인지 낮인지도 사실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. 엔딩이 모든게 종구의 지독한 가위눌림이었다고 해도 될 만큼 지독히 무섭지만 개연성이 없다. 그래~ 악몽같다. 꿈을 깨면 꿈이 앞뒤가 들어맞지 않지만 꿈속에서는 모든게 말이된다. 그래서 나의 관람평은 '지독한 악몽 같다' 이다.
영화를 굳이 이성적으로 이해해 보려 했다. 쉽지 않다. 그래서 둘로 쪼갰다. 한집 한집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사건들을 하나. 그 주변 인물들을 또 하나. 집집마다 한명이 미쳐 가족을 몰살한다. 살인자는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. 지독히 미치거나 귀신이 씌었다. 아니면 정체불명 좀비 바이러스에 간염됐을 수도 있다. 그 사건을 두고 주변 인물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. 사실 영화속 사건을 제외한 인물들의 행동은 사건과 전혀 관계 없을 수 있다.
'의심' '미끼'
어렸을 적 밤 골목을 걸을때 문득 '뒤에서 뭔가 쫏아오나?' 하고 의심이 들면 갑자기 진짜처럼 느껴지고 막 뛰어서 집에 들어가곤 했다. 골목엔 아무것도 없다. 없었을까? 사실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다. 나를 뛰게 한 것은 '의심' 때문이다. 결국 난 뛰었고 성공적으로 피했다. 의심으로 시작해 날 쫏는 무언가는 존재하는 것이됐고, 난 뜀박질로 피한것이다. 결국 날 쫏는 무언가는 내가 만들어낸 것이고 있었다.
곡성(哭聲)도 모든것이 종구가 창조한 현실같다. 그래서 온갖 괴기가 난립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. 악몽이니까.
이 영화가 지독하게 무섭게 느껴지는건 우리 모두 격었던 일이기 때문은 아닐까? 어렸을 적 캄캄한 골목을 미친듯이 뛰며 뒤돌아 봤을 때 아무것도 없었던게 아니라 ..... 그것이 있었다고 나홍진 감독이 짓궂게 들춰낸듯하다.
으~~~ 된장 ㅠㅠ 무서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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